6ㆍ4 지방선거 출마자 8,733명의 평균 재산은 8억7,603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규모가 2조원이 훌쩍 넘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를 제외할 경우 평균액은 6억4,254만원이다.
최고 재산가는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 후보로 총액이 2조396억7,565만원에 달했다. 이어 경남 하동에서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무소속 이수영 후보(263억4,431만원), 서울 중구에서 광역의원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영건 후보(237억9,907만원) 순이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전남 나주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나창주 후보로 -306억8,595만원을 신고했다. 서울에서 기초의원 선거 비례대표로 출마한 새누리당 고진숙 후보(-28억6,675만원), 강원 동해시장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김형대 후보(-15억2,24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372명이 재산총액을 마이너스로 신고했다. 0원으로 등록한 후보도 78명이나 됐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의 재산총액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정 후보가 재산 순위 1위에 오른 데 비해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는 -6억8,600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는 45명의 광역단체장 후보 중 최하위였다. 정당별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이 정 후보를 제외하더라도 25억4,94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정치연합 10억4,053만원, 통합진보당 1억8,703만원, 정의당 2억437만원 순이었다. 무소속 후보 6명의 평균재산은 23억8,995만원이었다.
교육감 후보 중에선 전남교육감 선거에 나선 무소속 김경택 후보가 97억5,776만원을 신고해 재산총액 1위를 기록한 반면 인천교육감에 도전한 무소속 이청연 후보는 -4,46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후보자들의 평균 납세액은 2,714만원(정 후보 포함 시 3,244만원)이었는데, 전체 등록 후보자의 1.6%에 해당하는 148명은 세금을 한 푼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납 사실이 있는 후보는 1,166명(13.4%)이며 지금도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 중인 후보도 110명(1.3%)이나 됐다. 이들의 평균 체납액은 3,497만원이었다.
특히 새누리당 김갑용 후보(서울 관악 광역의원)와 무소속 강필구 후보(전남 영광 기초의원)가 각각 5억8,749원과 5억920만원을, 새정치연합 김명곤 후보(서울 동대문 기초의원)가 4억242만원을 체납하는 등 1억원 이상 체납한 후보가 9명이나 됐다. 이들 외에 1,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채 지방일꾼이 되겠다고 등록한 후보도 29명이나 됐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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