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 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Grammar and Gender E-pressions (문법과 인칭 표현)
언어가 끊임없이 변하는 이유 중에는 인간 의식의 변화도 있다. 과거에는 ‘God created the universe. He made man’라는 기록을 두고 시비 거는 사람이 없었지만 남녀 평등의 현대 사회에서는 ‘왜 God이 he란 말인가’라는 반론이 거세다. 그래서 God을 it으로 받자는 대안이 나오면서 몇 백 년 된 전통 문법의 규칙도 도전을 받고 있다.
셰익스피어(1564-1616) 이전 1200년경부터 18세기의 규범 문법(Prescriptive grammar) 에 이르기까지 이들 고전에 의하면 당연히 he로 받아야 옳다. 우리가 익힌 어법도 바로 이런 고전 어법이고 시험 문제의 기준도 여기에서 왔다. 문법을 강조하지 않는 미국의 교실에서도 이런 규칙은 존중되고 아직도 미국 시민 96%이상이 이 원칙대로 표기한다. 그런데 인칭 대명사를 단수로 받느냐 복수로 받느냐를 놓고 지난 몇 십 년 사이에 커다란 논쟁거리가 됐다. 가령 ‘모두들 코를 풀고 있었다’를 영어로 표기할 때 ‘Everyone was blowing his nose’로 하는 것이 전통이지만 실제 대화 녹취를 보면 his 대신 their라고 말하는 원어민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1)Everyone was blowing their nose? (2)Everyone was blowing their noses? (3)Everyone were blowing their noses? 처럼 사용되는 실용 예문은 문법 교과서와 혼란을 주는 것이다.
이것은 대화체 영어뿐만이 아니다. 격식 없는 수필이나 소설 등에서도 his 대신 their를 사용하는 예가 무수히 발견된다. 그 원인은 위의 God의 예에서처럼 남성 여성을 피하고 ‘중성 표현’(Gender-neutral Pronouns)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논란을 줄이자는 취지 때문이다. 성차별과 민권 운동의 1960대 이후부터 영어에서도 남성 편리나 우월적 용어를 금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결과다. 예전에는 회장을 Chairman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Chairperson라고 하고 Businessman대신 Businessperson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Sex와 gender의 표기에서 되도록 중성 표기를 하고 그 지칭이 복수일 경우 everyone을 his대신 their로 받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이를 문법 오류로 보지 않고 문화 따라 사람 따라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의 용법(usage) 문제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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