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가 주례하는 시복(諡福)식 장소로 서울 광화문 광장이 최종 확정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천주교 교황 방한준비위원회는 오는 8월 16일 교황 주례로 진행되는 ‘순교자 124위 시복식’을 서울 광화문ㆍ서울광장ㆍ청계광장 일대(20만8,598㎡)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시복은 가톨릭 교회가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하는 것을 말한다. 남자는 복자(福子), 여자는 복녀(福女)라 한다.
천주교 측은 시복식 행사를 위해 공식적으로 20만 명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복식과 교황 등을 보러 오는 시민까지 합하면 참가 인원은 50만~1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시복식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20분간 열리며, 일반 신자의 행사장 입장, 교황의 퍼레이드, 미사 순으로 진행된다.
교황은 광화문 삼거리에서 태평로까지 세종대로를 통해 퍼레이드를 한다.
정부는 시복식 장소가 광화문 일대로 확정됨에 따라 경호, 안전, 대 테러, 교통통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복식 당일 최대 100만 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대 교통은 완전히 통제될 예정이며 지하철 경복궁역, 광화문역, 시청역도 폐쇄된다.
이번 시복식에선 윤지충 바오로 등 조선 왕조 때 숨진 한국인 순교자 124인이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추대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부와 한국천주교 초청으로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방한한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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