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 백혈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간 대화가 28일 재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갖자는 반올림측의 제안에 대해 "28일 또는 29일 만나 대화를 하자고 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화가 성사되면 교섭의제를 정하고 조정기구를 설치하는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양측은 작년 12월 첫 본 협상을 가졌으나, 피해자 위임장 등을 둘러싼 쟁점 때문에 전혀 대화에 진척을 보지 못한 채 중단된 상태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 동안 참여해온 백혈병 피해자들의 산업재해인정 소송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정소송 4건, 9명에 대한 소송 보조참가신청 취하서를 15일 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근로복지공단이 내린 산업재해 불승인 판정에 대한 총 10건의 소송 중 4건에서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왔다. 삼성전자는 피고 보조참가인으로 원고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제출하며 사실상 피고 역할을 해왔으며, 피고인 근로복지공단 측도 삼성의 주장을 원용하며 소송에 대응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CEO인 권오현 부회장이 백혈병 피해자들에게 공식사과를 하면서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피해보상협의 ▦산재소송 불참 등을 약속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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