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 지구를 방문했던 당시 3명의 한족 공무원이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과 AFP통신 등은 16일 신장 카스 지구 예청(葉城)현의 아이언와얼 투얼쉰 파출소 부소장을 인용해 3명의 한족이 지난달말 예청현의 한 호숫가에서 살해된 뒤 2명은 호숫가에, 1명은 난도질을 당한 뒤 물 속에 버려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미 부근 주민 3~5명을 용의자로 붙잡았다.
사건이 일어난 때는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27,28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카스 지구를 찾았던 당일이다. 시 주석은 이후 우루무치(烏魯木齊)로 이동했으나 신장 방문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0일 우루무치 기차역에서도 칼부림 및 자살 폭판 테러가 일어나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5일 반(反)테러 전문가를 인용, “폭력분자들이 얼마나 잔혹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반테러 투쟁의 절박성과 긴급성도 확인시켜 줬다”고 전했다.
한편 신경보(新京報)는 지난 3월 쿤밍(昆明) 기차역 테러 후 중국의 22개 성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등 31개 지방정부 전체에서 테러 대응 훈련이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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