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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42개 금융사서 3700억 끌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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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42개 금융사서 3700억 끌어 썼다

입력
2014.05.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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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42개 금융회사로부터 총 3,747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대출을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청해진해운 관련 금융검사 진행현황’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씨 일가가 이끄는 관계사와 관계인은 각각 70개와 186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각각 46개사와 90명을 동원해 전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6면

금감원에 따르면 46개 관계사에 대한 41개 금융회사의 총 여신은 3,365억원이다. 천해지가 934억원으로 전체여신의 28%를 차지하고, 뒤를 이어 구원파인 기독교복음침례회(515억원), 아해(249억원), 온지구(23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기관별로 13개 은행이 2,822억원(83.9%), 10개 상호금융이 322억원으로 대부분을 대출해줬다.

청해진해운 관계인 90명에 대한 17개 금융회사(16개사는 관계사 대출과 중복) 총 여신은 382억원이다.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가 대주주인 에그앤씨드 대표이사 이석환씨가 92억원으로 가장 많은 대출을 받았고, 이어 장남 대균(69억원), 차남 혁기(35억원), 측근 김혜경(27억원), 처남 권오균(15억원) 순이었다.

관계사 및 관계인 사이의 채권ㆍ채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들 간 자금거래도 빈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이 파악한 아이원아이홀딩스, 천해지, 세모, 아해 등 외부감사대상 13개사들간 총 채권은 256억원, 총 채무는 449억원이었다. 채권액과 채무액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각각 천해지(184억원), 트라이곤코리아(265억원)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씨 일가와 관계사 및 관계인들은 금융거래 과정에서 외화유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 은폐, 관계사간 부당 거액 자금지원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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