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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쫓는 검찰] 장남 대균씨 A급 지명수배… 차녀 상나씨 佛 체류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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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쫓는 검찰] 장남 대균씨 A급 지명수배… 차녀 상나씨 佛 체류 파악

입력
2014.05.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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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44),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지주회사 등 4개사 대주주. (주)소쿠리상사 대표.
유대균(44),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지주회사 등 4개사 대주주. (주)소쿠리상사 대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혐의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유씨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해 13일 A급 지명수배를 내리고 밀항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급 지명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가 도주 또는 잠적한 경우 내려지며 발견 즉시 체포된다. 검찰은 전날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들고 서울 염곡동 유씨 일가 자택(일명 세모타운)에 강제 진입했으나 체포에 실패하자 추적팀을 구성하고 이같이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유대균씨가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해 평택과 인천 등 밀항 루트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자진 출석 압박용 조치로, 검찰은 대균씨가 실제 밀항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6일 출석을 통보한 유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근거지인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유씨가 자녀들을 도피시킨 대신 검찰 소환에 응해 혼자 사법처리를 받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올라 있으나 체포영장은 발부되지 않은 차녀 상나(46)씨는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천지검은 최근 출입국기록을 조회해 상나씨가 프랑스에 입국한 뒤 출국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을 통해 현지 경찰에 상나씨의 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공조를 요청했다. 상나씨는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세모스쿠알렌, 세모 알콕시의 상표권 소유자로, 명품 초콜릿가게인 드보브에갈레 뉴욕점을 운영하며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도 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유씨의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에 대해서도 미 연방수사국(FBI)와 국토안보국(HSI)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여권 무효화를 위한 여권반납명령 신청 등 조치도 취했다. 그러나 “강제소환 절차에 돌입했다”는 검찰의 설명과 달리, 아직 소재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범죄인 인도 요청은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차장검사)은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선박운항 관리감독 기관들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선박 관련 업체 5~6곳을 압수수색했다. 인천=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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