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64세 고용률이 통계를 만든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인 65.4%를 기록했다. 100명 중 65.4명이 일한다는 뜻이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오른 60.6%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4월 고용동향’을 14일 발표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부가 고용대책을 내놓은 여성, 청년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고용동향은 고용량을 단순집계한 자료라서 고용의 질이나 정책효과를 따지긴 어렵지만, 수치를 볼 때 정책이 효과를 냈지 않냐는 설명이다.
실제로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줄고 일하겠다는 사람은 늘었다. 구직자 수인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671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100명 중 63명이 일하거나 직업을 찾는다는 의미다.
반면 일 할 생각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0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3% 줄었다. 그냥 쉰 사람이 17만5,000명(-12.1%) 줄었고 가사 인구도 18만4,000명(-3.1%), 재학·수강자도 5만6,000명(-1.3%)이나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함께 올랐다. 4월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03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9% 증가했다.
그러나 정책이 효과를 내는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4월 취업자 수는 3월보다 58만1,000명 늘었는데 증가폭은 올해 들어 가장 좁았다. 4월 고용동향에는 세월호 사고 영향도 안 반영됐다. 늘어난 일자리의 질도 아직 모른다. 정부는 “1,2월 취업자가 명절효과로 특별히 많이 늘었을 뿐 4월 취업자 증가량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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