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은 사람들에게 BB크림이 인기다. BB크림의 정식명칭은 ‘블레미시 밤(Blemish Balm)'이다. 1960년대에 피부 화상이나 레이저 수술 후 붉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재생크림으로 탄생했다. 80년대 들어 일반 판매가 시작됐고, 2000년 후반에 자외선 차단이나 잡티 커버 등의 기능성이 추가됐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고 자외선이 점점 강해지는 여름을 앞두고, BB크림 하나로 자외선 차단까지 완벽하게 된다고 믿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똑똑한 BB크림 사용법을 알아본다.
●자외선 차단 지수 체크하세요
BB크림의 종류와 기능은 다양하다. 자외선 차단제 역할까지 겸용된 BB크림을 고른다면, 도심 속에서는 최소 SPF 25~30, PA++ 정도의 차단 효과를 지닌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보다 장시간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는 산이나 바닷가 등에서는 SPF 30, PA+++ 이상의 높은 자외선 차단 효과 제품을 선택한다. 시중에 출시되는 BB크림은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대부분이라 보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을 원한다면 반드시 덧발라야 한다.
●여름용으로 교체해 사용하세요
여름과 겨울의 피부 상태는 다르다. 화장품도 계절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BB크림도 계절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용 BB크림은 자외선 차단효과 SPF 25, PA++ 이상의 제품으로,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만큼 피지 컨트롤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른다. 겨울에 쓰던 BB크림이 아직 남았다면 여름용 BB크림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훨씬 도움 된다.
●밤엔 꼭 지우고 주무세요
BB크림은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BB크림의 경우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이중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 BB크림을 피부 재생크림으로 오인해 밤에 바른 후 씻지 않고 그냥 자면 색소침착이나 피부발진 등의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은 “BB크림은 원래 피부과에서 피부재생을 위한 보호차원에서 사용하던 것이지 재생크림이 아니다. 반드시 잠자기 전에는 철저한 클렌징과 이중세안 해야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BB크림 사용 후 피부 색소침착이 생겼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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