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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70% 넘는 득표로 일방적 승리...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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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70% 넘는 득표로 일방적 승리... "이변은 없었다"

입력
2014.05.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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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6·4지방선거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6·4지방선거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이 10일 압도적 표차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것은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당내 조직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선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왔던 정 의원이기에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국민참여인단 득표수를 합산한 결과에서 정 의원은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선 인지도의 척도인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들을 멀찌감치 앞섰다. 정 의원은 3개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60.2%(표 환산 시 541표) 지지율로 김황식 전 총리(26%ㆍ234표)와 이혜훈 최고위원(13.8%ㆍ124표)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당심이 반영된 국민참여인단 선거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총 유효투표 수 3,598표 중 정 의원이 2,657표(73.85%)를 획득한 반면, 김 전 총리(724표ㆍ20.12%)와 이 최고위원(217표ㆍ6.03%)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선 초반 당 안팎에서는 비주류인 정 의원과 친박계 지지를 등에 업은 김 전 총리의 대결이 민심(여론조사)과 당심(국민참여인단)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 의원이 민심과 당심을 모두 얻은 결과로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며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당심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 의원에게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역전 굿바이 히트”를 장담한 김 전 총리는 늦은 출발을 만회하기 위해 이른바 ‘박심 마케팅’에 주력했지만 사실상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 됐다. 더욱이 최장수 총리로 호남 출신이라는 배경에 따라 표의 확장성이 정 의원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전파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선 초반 ‘컷 오프’룰에 반발, 한때 경선 보이콧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됐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3위에 그쳤지만 경선을 완주하면서 7월 재ㆍ보선에서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장 경선을 끝으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한 결과 친박 주류의 퇴조와 비주류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당내 역학 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종특별시를 포함, 광역단체 17곳 중 비박ㆍ비주류 후보들이 선출된 지역은 12곳, 친박 후보가 선출된 지역은 5곳이다. 특히 ‘친박 성지’인 대구에서 권영진 후보가 친박계 서상기 의원을 누른 것은 변화하는 당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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