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정 라인의 핵심인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영남 및 대형 로펌 출신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 뒷말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검찰 특수통 출신인 우병우(사시 29회) 변호사, 공직기강비서관과 민원비서관에는 판사 출신인 권오창(사시 28회), 김학준(사시 31회) 김앤장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 주임검사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우 변호사는 당초 공직기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사임하면서 보직이 바뀐 것으로전해졌다. 현재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 임명이 확정되면 지난해 8월 홍경식 민정수석이 임명된 이후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은 모두 2기 체제로 꾸려지게 된다. 앞서 올 1월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에는 판사 출신인 김종필 변호사가 임명됐다.
그러나 새롭게 꾸려지는 2기 민정수석실 비서진들의 이력이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병우 변호사와 권오창 변호사는 각각 경북 영주와 경북 안동 출신이다. 김종필 법무비서관이 대구 출신이어서 민정수석실 비서관급 이상 5명 중 TK만 3명이 차지할 판이다. 홍경식 민정수석은 경남 마산 출신이어서 영남권으로 보면 4명에 이른다. 김학준 변호사는 서울 출신이다.
이와 함께 홍 수석과 김 법무비서관이 대형 로펌인 ‘광장’과 ‘태평양’ 변호사 출신인 상황에서 권 변호사와 김 변호사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서 활동하다 발탁돼 현 정부 인재풀이 대형 로펌에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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