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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대지진은 학생들 희생 줄일 수 있었던 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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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대지진은 학생들 희생 줄일 수 있었던 人災"

입력
2014.05.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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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ㆍ사진)가 쓰촨(四川) 대지진 6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인재(人災) 가능성을 제기했다.

2008년 5월12일 오후 진도 규모 8.0의 지진이 쓰촨 지역을 덮쳐 학생 5,335명을 포함해 8만명 이상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지진으로 당시 쓰촨 지역 학교 7,000 곳이 일명 ‘두부 학교’로 불릴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됐다. 주위의 많은 다른 건물들은 상대적으로 튼튼했기 때문에 학교 날림 공사, 부패 가능성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학교 붕괴에 대한 시민조사단을 조직해 운영하는 아이웨이웨이의 변호사 류샤오위안은 이날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에 실은 글에서 “지진은 자연재해였지만 5,000명 이상의 학생이 숨진 것은 인재가 아니었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 변호사는 “당국자와 학교 건물이 문제가 있다고 믿지 않은 전문가들을 제외하면 건물 붕괴가 ‘부실 공사’와 관련 없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물었다. 다른 온라인 공간에도 이날 6주년을 맞아 “우리는 계속 슬퍼해야 하지만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 이들도 반드시 도와야 한다”는 글 등 희생자를 기리는 메시지들이 게시됐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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