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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사건은 해괴한 모략”… 첫 공식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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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사건은 해괴한 모략”… 첫 공식 반응

입력
2014.05.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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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1일 “무인기 사건은 해괴한 모략”이라며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내린 우리 정부의 조사결과를 부정했다. 지난 8일 국방부가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며 무인기가 북한에서 발진한 사실을 입증한 뒤 나온 북측 당국의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검열단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군부가 20여일간 진행했다는 과학조사 결과는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망하고 해괴한 모략”이라며 “북 소행설을 백번 천번 날조해 대도 우리와는 추호도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또 “기억기(메모리칩) 내용을 변경ㆍ조작하거나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재입력하는 것쯤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무인기에 달린 항법위성장치(GPS) 좌표를 분석해 무인기 발진 지점이 북측이라고 밝힌 것은 모두 날조됐다는 설명이다.

국방위는 이번 사건을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권 위기가 닥쳐오자 그로부터의 출로를 찾으려는 속셈”이라며 정치적 모략극으로 규정했다. 국방위는 이어 “무인기가 북한 것임을 주장하려면 우리가 제의한 공동조사를 군말 없이 받아 물고 응해 나오라”며 검열단 파견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측의 공동조사 요구는 범법자가 범죄행위를 조사하겠다는 ‘적반하장’격의 억지 주장”이라며 “북한은 무인기 침투는 물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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