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낳은 사랑, 입양은 감동입니다.”
두 딸을 공개입양하고 자비로 조성한 유채꽃밭에서 입양가족 행사를 여는 등 입양인식 개선에 힘쓴 전형찬(57ㆍ사진) 한국입양홍보회 전북지회 이사가 국민훈장 수여자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제 9회 입양의 날을 맞아 전 이사를 비롯해 25명에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전씨가 입양을 결심하게 된 건 부인과 함께 보육원 봉사를 다니면서부터. 2000년 큰딸 유진(15)양을 입양한 데 이어 2007년 막내딸 유미(8)양을 입양해 장성한 두 아들을 포함, 네 아이의 아빠가 됐다. 두 딸을 입양하며 한국입양홍보회와도 인연을 맺게 돼 전북지부 사무국장과 이사직을 두루 맡았다. 전씨는 “두 딸을 키우며 입양의 기쁨을 지역사회와 이웃에 널리 알리고 싶어 입양 홍보대사 일도 맡게 됐다”며 “입양은 우리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2005년부터 위탁모를 맡아 입양을 기다리는 600여명의 아동을 보살핀 백을생씨, 2004년부터 아들과 딸을 공개입양하고 입양홍보회 지역대표로 활동한 김동석 안성 하늘꿈교회 목사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공개입양아동으로 구성된 ‘한국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한 김수정 한국어린이합창단 단장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가정의 달 5월에 1가정이 1명의 아이를 입양하자는 취지로 2005년 제정된 입양의 날은 올해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별도의 기념식을 열지 않고 포상을 전달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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