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화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아산(雅山) 조방원(사진) 선생이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수묵산수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남도의 정서에 맞는 수묵화의 경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치(小癡) 허련(許鍊), 남농(南農) 허건(許楗)을 잇는 남종화의 큰 산으로 꼽힌다. 활달하면서도 무게 있고 대범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개인의 예술적 성과뿐 아니라 청년작가 육성, 장학회와 문화재단 설립 등 후학 양성에도 두드러진 활동을 해왔다.
전남 신안 출신인 고인은 평생 수집한 소장품과 부지 1만4,000여㎡를 기증해 1997년 전남 곡성군에 있는 도립 옥과미술관이 문을 여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남도예술회관 건립추진 위원과 현대한국화협회 이사, 아산 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문교부장관상, 전남도 문화상, 무등문화상, 성옥미술상, 대한민국 보관 문화 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2녀가 있다. 발인 11일 오전, 장지는 곡성군 죽곡면 연화리, 빈소는 광주 북구 신안동 광주역 장례식장 특 2호실 (062)26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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