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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람이 경쟁력"… 40년간 꽃피운 구자경 회장의 교육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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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람이 경쟁력"… 40년간 꽃피운 구자경 회장의 교육인생

입력
2014.05.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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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구자경 LG 명예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기업의 성패는 기술력이 좌우한다. 오늘날 기업 활동에 있어서 기술은 최대의 무기다. 그러나 기술은 곳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고 이는 교육에서부터 비롯된다. ”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설립한 천안연암대와 연암공업대가 7일과 9일 각각 개교 40주년과 30주년을 맞는다.

구 명예회장은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이라는 연암 구인회 LG 창업주의 뜻을 살리기 위해 1973년 LG연암학원을 설립했고, 74년 천안연암대를, 84년 경남진주에 연암공업대를 각각 개교해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천안연암대 개교 4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해 “개교 4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창학이념에 따라 농축산 분야의 발전에 계속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 명예회장이 유독 교육사업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남다른 경력 때문이다. 그의 꿈은 원래 교육자였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의 경영을 이어받기 전까지 5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그래서 그는 평소 “국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오직 사람의 경쟁력 뿐”이라며 “인재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사람 가운데 성장하며 육성되는 것”이라는 교육사업에 대한 소신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구 명예회장은 두 대학이 소수정예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립초기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LG연암학원이 40년간 두 대학에 투자한 금액은 총 2,700억원에 이른다. 두 대학이 배출한 졸업생수도 2만3,000여명이다.

국내 유일의 농업계 사립전문대인 천안연암대는 낙후된 농촌의 균형 잡힌 발전을 목표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최고 농업전문 교육기관으로 평가받는 네델란드의 PTC플러스의 첨단시설을 도입해 국내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교육부가 공인하는‘세계적 수준의 전문대(WCC)’에 선정됐다. 연암공업대도 스마트융합학부 등 독특한 학부를 운영하며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 계열사와 산학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기자동차 개발인력 등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구 명예회장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국내 민간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 개관으로 이어졌다. LG사이언스홀은 이듬해 부산 연지동에 추가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두 곳을 찾은 학생들이 540만명이다.

또 구 명예회장은 1996년 서울 원서동 사저를 기증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170만여건의 논문과 35만건 이상의 강의자료를 연간 9만여명의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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