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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검찰은 권력의 시녀… 개혁해야" 새누리 "野, 정치적 비호 서슴지 않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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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검찰은 권력의 시녀… 개혁해야" 새누리 "野, 정치적 비호 서슴지 않더니…"

입력
2014.05.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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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7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에 무혐의 결론을 낸 것에 대해 검찰을 ‘권력의 시녀’라고 맹비난하며 ‘검찰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 속에 채 전 총장을 비호했던 야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분위기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권력의 시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검찰의 수사결과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문제는 검찰이 박근혜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하는 시점에 난데없이 터져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왜 그런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가 검찰총장 뒷조사를 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한마디로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검찰은 철저히 그에 따르는 후진국형 형사사법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수사 결과를 강력하게 검찰을 개혁하는 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야당이 이번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반기를 들면서 세월호 사고로 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검찰개혁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채 전 총장의 부도덕성 부각에 주력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채 전 총장은 ‘정의는 반드시 이기는 날이 있다’며 야당 지원을 업고 도덕적 흠결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야당은 ‘캐도 캐도 미담만 나온다’며 채 전 총장을 청문회부터 두둔했고, 그 뒤로도 계속 정치적 동지라도 되는 듯 비호를 서슴지 않았다”고 채 전 총장과 야당을 한데 묶어 비판했다.

한편 정의당은 “검찰 수사발표는 권력 안위를 위해서는 어떤 불법도 가능하다는 대한민국 검찰의 상황인식을 여실히 드러내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청와대가 개인에 대한 마구잡이 신상 털기를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검찰이 눈감은 것은 ‘청와대 바라기’식 속살만 드러낼 뿐"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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