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Bucket List(2008)에서는 Jack Nicholson과 Morgan Freeman 배우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얘기한다. 그 중에는 ‘I want to laugh till I cry’(울음이 나올 때까지 실컷 웃어 보겠다) ‘Want to kiss 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 ‘Wanna help a complete stranger’(낯선 사람을 돕고 싶다) 등이 나온다.
Bucket list는 ‘양동이 리스트’가 아니라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List of things to do before you die)을 의미하고 한 마디로 ‘wish list’다. 대개는 ‘What’s on your bucket list?’처럼 묻거나 평범한 말로 ‘What are some things you want to before you die?’라고 묻는다. ‘I would like to sing and play the guitar or piano in the mountains.’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은 사람은 ‘I want to speak fluent English as a native English speaker does.’라고 할 수 있다. 옆에 있는 사람은 ‘나도 마찬가지’(Mine is ditto.)라고 말한다. ‘죽기 전에 여러 가지 모두 해 보고 싶다’(I wanna do many things while I live.)거나 ‘On mine is skydiving’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Bucket list의 내용은 희망사항을 담고 있지만 그 유래는 다소 섬뜩하다. 중세기에 교수형에 처하거나 자살을 할 때 양동이를 엎어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목에 끈을 맨 다음 버킷을 차버리면 몸에 공중에 매달리게 되면서 죽게 된다. 그 이후로 ‘kick the bucket’은 ‘죽다’는 의미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버킷은 가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런 어원이 타당성이 없다는 설명도 있다.
다른 어원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흑인 토착어로 kickeraboo표현이 있다. 그 말뜻이 die였는데 서아프리카 흑인이 미국에 노예로 오면서 유사한 영어 발음 kick the bucket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또 다른 어원은 미국의Vermont주에서 수액(sap) 채취, 특히 시럽 채취를 하는 양동이다. 작업이 끝날 무렵 양동이를 가득 채워야 해 엎지르거나 시간을 낭비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양동이를 가득 채워야 한다’는 뜻과 ‘과유불급’의 메시지로 쓰였다고 한다. 즉 인생에서도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실컷 하라는 뜻으로 해석됐다는 것이다. 그 배경이야 어느 것이든 ‘What’s on your bucket list, what do you want to do before you die?’라고 물으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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