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를 발표하는 운명의 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홍 감독은 당초 9일 최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예비 엔트리 30명이 아닌 23명의 정예 요원으로만 훈련을 하기로 했다.
홍명보호에 승선할 23명의 윤곽은 드러났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홍 감독은 A매치를 통해 최정예 멤버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는 박주영(왓포드)과 김신욱(울산)이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발가락 염증 치료를 마친 박주영은 이미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으면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최전방과 측면 공격이 가능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커트 라인에 걸려 있다.
그 동안 홍명보호의 좌우 측면을 책임진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의 발탁도 확실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이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구자철(마인츠), 김보경(카디프시티), 이근호(상주 상무)의 승선도 유력하다. 최근 카타르 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남태희(레크위야)의 깜짝 발탁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은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를 책임진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홍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박종우(부산), 올해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이명주(포항)도 홍명보호에 승선할 전망이다.
포백 라인도 주전은 정해졌다. 홍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을 받고 있는 김진수(니가타)와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이 네 자리를 예약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수비수로 나서는 박주호(마인츠), 런던올림픽 당시 깜짝 발탁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와 차두리(서울) 등도 틈새를 노리고 있다.
골키퍼 3명은 사실상 확정됐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 넘버3 골키퍼 이범영(부산)이 무난히 브라질행 티켓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표되는 23명의 태극전사들은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소집 규정(월드컵 개막 한달 전 소집)에 따라 12일부터 파주 NFC에서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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