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밤 본회의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주시장 후보로 안철수 측 인사로 분류되는 윤장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그러나 구 민주당 출신인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전략공천 시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밤 브리핑을 통해 “전략공천을 30% 할 수 있다는 당헌 101조 3항에 의거, 광주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하고 후보자로 윤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윤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확장성에 기여하고 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광주의 ‘박원순 시장’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당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그간 광주시장 경선 룰 확정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이날 처음으로 윤 후보의 전략공천 방안을 최고위 안건으로 올렸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새정치 가치를 실현할 사람이고, 정치 신인도 들어오게 해줘야 한다”며 공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고위원들 간에 찬반의견이 팽팽하자 최고위원들의 위임을 받아 두 공동대표가 윤 후보 전략공천을 최종 결정했다.
당내에선 “안철수의 노골적인 자기 사람 심기”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도 경쟁자들에 크게 뒤처지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출신 최고위원은 “전략공천은 상품성이 있어야 동의를 하는데 윤 후보가 그런 인물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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