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 테니스코트에서 2일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서울오픈 여자 서키트 2차대회 8강전. 3세트 게임스코어 1-4. 누가 봐도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였다. 하지만 이예라(357위ㆍNH농협은행)는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이예라가 패기를 앞세운 신예의 무어 제시카(호주ㆍ471위)를 3시간 가까이 풀 세트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2-1(6-3 4-6 7-5)로 따돌리고 국내 ‘실업 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예라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자 단식 4강에 한국 선수 3명이 합류하는 신바람을 일으켰다. 4강 대진은 이예라-카테리나 반코바(267위ㆍ체코), 류미(426위ㆍ인천시청)-이소라(362위ㆍ삼성증권)의 대결로 펼쳐진다.
류미는 한나래(인천시청)와 한 조로 출전한 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라 대회 2관왕을 노리게 됐다. 류미-한나래의 결승 상대는 류창-톈란(이상 중국)이다.
함께 열리는 ITF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남자 퓨처스 2차 대회에선 임용규(306위)가 단식 4강에 올랐다. 임용규는 이날 마커스 대니얼(531위ㆍ뉴질랜드)과 단식 3회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기권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단식 경기에 복귀한 이형택(38)은 복근 통증 탓에 니키 다쿠토(504위ㆍ일본)와의 3회전 출전을 포기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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