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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열리는 객실 4일부터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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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열리는 객실 4일부터 수색

입력
2014.05.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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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16일째인 1일 수색 작업에서 시신 9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민관군 합동수색팀은 잠수사 103명을 투입해 오전 4시쯤 4층 선수 좌현 8인 객실에서 단원고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한 데 이어 오후에 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수색팀은 아직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20개 격실에 대한 1차 수색을 3일까지 마무리하고, 4일부터 문이 열리지 않은 격실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1차 수색에서도 최대한 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단계 수색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3일까지는 3, 4층 중앙과 좌현에 위치한 20개 격실을 집중 수색한다. 전체 111개 격실 가운데 승객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47개 격실은 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4~10일 2차 수색에는 소방관들이 건물의 잠긴 문을 열 때 쓰는 유압식 절단기를 이용해 진입이 불가능했던 격실을 훑는다. 이후 17일까지 3차 수색에서는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격실을 다시 수색한다는 예정이다.

시신 유실에 대비한 인근 해역 수색도 강화했다. 전날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2.4km 떨어진 바다에서 시신이 수습돼 유실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대책본부는 사고 해역 중심에 유자망, 맹골수도 앞 뒤로 각각 8km, 15km 지점에 쌍끌이 어선, 신안 가거도-추자도 해역에는 어업지도선이 나서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색 작업의 속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잠수 보조장비 ‘다이빙벨’은 작업 투입 하루 만에 철수했다.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가 가져온 다이빙벨은 전날 오후 수중에 투입됐다가 케이블 이상으로 작업을 하지 못했고, 이날 오전 3시20분쯤 재투입돼 2시간 가량 작업이 이뤄졌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날 팽목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종자를 모시고 나오는 게 목적이었는데 실패했다. 장비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색 작업에 혼선을 줬다는 지적에 대해 “분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실종자 가족과 해경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진도=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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