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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에 시신 엉켜" 멘트·잠수부女 인터뷰 KBS·MBN 등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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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에 시신 엉켜" 멘트·잠수부女 인터뷰 KBS·MBN 등 중징계

입력
2014.04.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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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선내에 시신이 엉켜있다”고 보도한 KBS와, 자신을 민간 잠수부라고 밝힌 여성을 인터뷰한 MBN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와 MBN의 ‘뉴스특보’에 대해 경고를, JTBC ‘뉴스특보 진도해역 여객선 침몰’에 대해 주의를 각각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KBS가 18일 ‘뉴스특보’에서 “선내에 엉켜 있는 시신을 다수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다”는 진행자의 발언을 방송하고 ‘구조당국 선내 엉켜 있는 시신 다수 확인’이라는 자막을 반복해 내보낸 것과, MBN이 이날 ‘뉴스특보’에서 스스로를 민간 잠수부라고 소개한 여성이 “배 안에서…대화도 된 잠수부도 있습니다” 등 사실과 다르게 발언한 방송을 내보낸 것에 각각 경고를 의결했다. JTBC는 사고 당일인 16일 구조된 학생과 전화로 인터뷰하면서 “한 명의 학생이 사망했다는 걸 혹시 알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는데 이 역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이 적용돼 주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세월호 소식을 전하면서 불명확한 내용과 자극적인 표현 등으로 피해자와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윤리적 감정에 해를 끼쳤다”며 법정 제재를 의결한 이유를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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