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당초 증권가는 3,000억~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매출 14조2,74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이 44.2% 증가했다.
LG전자의 깜짝 실적은 TV에서 나왔다. TV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12억원)보다 무려 20배 이상 증가한 2,40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측은 “1분기에 브라질 월드컵 수요가 미리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2분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휴대폰 사업이 적자를 크게 줄인 것도 한 몫 했다. 휴대폰 사업은 1분기 8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3분기(-797억원)부터 발생한 적자를 4분기(-434억원)에 이어 대폭 줄였다. 특히 LTE 스마트폰이 분기 판매량으로는 처음으로 500만대를 넘어서면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23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1,030만대) 대비 19% 성장했다.
생활가전은 1,092억원, 에어컨 및 에너지 사업도 898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G3’를 예상보다 빠른 5월 말, 6월 초에 출시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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