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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첫 우승 비결?…"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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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첫 우승 비결?…"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다"

입력
2014.04.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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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실수를 범했다면 다음 홀에서 ‘반드시’ 만회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의 얘기다.

노승열이 2013~14시즌 PGA 투어에서 바운스백 부문 1위로 나섰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29일 “노승열이 이번 시즌 30.8%의 바운스백 확률로 투어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바운스백은 보기 또는 그 이하의 성적을 낸 홀 바로 다음에 버디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을 말한다. 바운스백 확률이 높다는 것은 보기 등으로 타수를 잃고 나서 곧바로 만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노승열은 취리히 클래식 4라운드에서도 12번홀 보기 이후 13번홀 버디, 15번홀 보기에 이은 16번홀(이상 파4) 버디 등으로 타수를 관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노승열은 호쾌한 장타 능력도 뽐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4.5야드로 출전 선수 가운데 3위에 올랐다.

반면 드라이버 정확도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6차례 드라이버를 잡았지만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것은 32회로 57.14%에 불과했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52.7%로 193위다.

그러나 이번 대회 그린 적중률은 77.8%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페어웨이를 빗나간 공을 그린 위로 보내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만회한 셈이다. 노승열은 시즌 그린 적중률에서도 69.7%를 기록해 전체 14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에서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노승열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노승열은 내달 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 상금 690만달러)에 출전한다. 노승열은 2012년 이 대회에서 9위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에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 대회는 취리히 클래식에 불참했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2010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필 미켈슨(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노승열 외에 최경주(44ㆍSK텔레콤)와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배상문(28ㆍ캘러웨이), 이동환(27ㆍCJ오쇼핑), 위창수(42ㆍ테일러메이드) 등도 정상을 노린다.

노승열은 “이번 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다음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참가해 2승에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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