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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판 글에 접속 폭주… 靑 홈피 한때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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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판 글에 접속 폭주… 靑 홈피 한때 마비

입력
2014.04.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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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글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삭제된 뒤 삭제 경위를 밝히는 안내문을 홈페이지 '청와대 소식' 코너에 올렸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글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삭제된 뒤 삭제 경위를 밝히는 안내문을 홈페이지 '청와대 소식' 코너에 올렸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정부 무능력을 비판하는 글에 수 십 만명의 네티즌이 접속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내 국민소통광장 자유게시판에 ‘정모씨’라는 이름으로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작성됐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진심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무능한 정부 대처와 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내용의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조회 수 49만여 건을 기록했고 공감 클릭과 댓글도 각각 2만6,000여건과 1,000여건에 달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청와대’가 실시간 검색 순위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글쓴이는 파장을 빚자 이날 오전 11시쯤 “제가 쓴 게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이라며 게시 글을 자진 삭제했지만 네티즌 방문이 폭주, 낮 12시 무렵 홈페이지 게시판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글 내용의 객관성과 사실 여부를 떠나 네티즌 폭주 현상은 민심의 반영이 아니겠느냐”고 촌평했다.

한편 이날 오후 다큐멘터리 감독 박성미씨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글의 원작자라고 밝히면서 “게시판이 열리면 다시 글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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