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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新실세' 황병서 차수로 고속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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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新실세' 황병서 차수로 고속 승진

입력
2014.04.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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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측근-황병서/2014-03-11(한국일보)
김정은 측근-황병서/2014-03-11(한국일보)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에 깊숙이 개입한 북한 정권의 신(新) 실세 황병서(사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북한군 계급에서 원수 바로 아래 단계인 차수로 승진했다. 북한의 2인자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잠적과 맞물려 황병서가 최룡해의 자리까지 꿰찬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황병서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결정이 26일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군 인사와 조직문제를 다룬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개최된 점으로 미뤄 황병서의 승진도 이 때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는 지난 3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군 대장 직함을 달았고, 한 달도 안돼 다시 차수 자리에 오른 것이다.

현재 북한에서 차수 계급장을 단 인사는 최룡해를 제외하고 김영춘 김정각 리용무 현철해 등이며 이들은 모두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때문에 황병서도 군에 대한 당적 통제를 수행하는 군 총정치국에서 요직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

군 총정치국장이 최룡해에서 황병서로 바뀌었다는 전언도 있다. 지난 27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포사격 훈련 참관 공개활동에서 황병서가 리영길 총참모장이나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됐다는 게 근거다. 북한군 서열상 총정치국장이 호명 순서에서 맨 앞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룡해가 김일성 생일(15일) 중앙보고대회 이후 2주 가까이 자취를 감춘 점도 총정치국장 교체설에 힘이 실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총정치국장 대행 직책일 경우 총참보장보다 먼저 호명되기 어려워 교체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룡해가 당뇨 등 건강상 이유로 대외 노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실각을 단정할만한 정황이 없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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