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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보복 우려… 참고인들 출석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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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보복 우려… 참고인들 출석 꺼려

입력
2014.04.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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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혐의 수사와 관련, 주요 참고인들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교인들의 보복, 협박을 우려해 검찰 출석을 꺼리거나 가명 조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구원파의 설립자이자 교주로 알려져 있다.

인천지검 세월호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관계자는 27일 “일부 조사 대상자들이 보복 우려 등을 이유로 출석을 꺼리거나 출석해도 진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가명 조사를 원하거나 조사 사실을 비밀로 붙여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조사 대상자나 예정자에 대한 보복이나 위해가 있을 경우에는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고 끝까지 추적해 보복 금지 가중 처벌 특별법으로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구원파’ 신도들이 모인 서울 용산구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주일 예배가 치러졌다. 교회 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는 언론취재를 의식한 듯‘안내’ 명찰을 단 30대 남성 몇몇이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일일이 살피고 신분을 확인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예배에서 신도들에게 “교회는 오대양 사건과 무관하며, 세월호 사건과도 관계 없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교회 신도가 아니다”는 해명을 수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배 중 상영한 영상을 통해 구원파 탈퇴자들을 비판하고, 구원파는 전두환 정권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는 앞서 24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서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본 교단의 교인이라고 보도했지만 인천교회 확인 결과 교인이 아니었다”며 “청해진해운 직원 90%가 본 교단의 교인이라는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28,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정부와 언론을 규탄하는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원파 서울교회 신도 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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