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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 끝나자 3일간 수습 시신 8구 그쳐… 오늘 5층 진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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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 끝나자 3일간 수습 시신 8구 그쳐… 오늘 5층 진입 시도

입력
2014.04.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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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내부 부유물과 기상 여건 악화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민관군 합동수색팀이 28일 그동안 수색에서 제외했던 5층 진입을 시도하기로 했다.

27일 민관군 합동수색팀에 따르면 이날 1구를 포함해 25일 이후 세월호 선체에서 수습한 시신은 8구에 그쳤다. 유속이 약한 소조기인 22~24일 시신 93구를 인양했지만 소조기가 끝나자마자 급감했다.

수색팀은 소조기에 3, 4층 우현과 중앙 객실에서 많은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수색 범위가 4층 왼쪽 객실로 확대되면서 시신 인양 속도가 떨어졌다. 좌현이 바닥에 닿은 채 누워있는 세월호에서 왼쪽 객실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른쪽 객실 창문을 통해 선체에 들어간 뒤 배 안을 가로질러야 하지만 통로가 비좁고 담요, 카펫, 소방호스 등 부유물이 많아 잠수부의 움직임이 크게 제한된다는 것이 수색팀의 설명이다.

날씨도 수색을 도와주지 않고 있다. 사고 해역 인근인 서해남부 먼바다에는 26일 오전 4시 풍랑 예비특보에 이어 27일 오후 5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내내 사고 해역에는 약한 비가 내렸고 바람은 오후 들어 초속 7m에서 초속 10~14m로 거세졌다. 수색팀 관계자는 “파도가 2.5m로 높고 유속도 너무 빨라 27일 오전 2시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가 오후 1시 재개했다”고 말했다.

수색 작업이 장기화되고 소조기 후 유속이 다시 빨라지면서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 진도군과 해군은 이날 사고 해역 인근 어민들에게 “사고 여객선 유실물 발견 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색팀은 사고 당시 승객들이 침수를 피하기 위해 5층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보고 28일 5층 수색에 들어간다. 또 4층 선수 유리창을 깨고 4층 좌현 객실 진입도 시도할 계획이다.

한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미 해군 기동잠수부대 소속 잠수 전문가 4명이 해군 함정에 도착해 기술 자문을 해 주고 있고, 미 해군 구조함 세이프가드도 주초 사고 해역에 도착해 장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도=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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