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2009년 세계 7대 ‘더비’(라이벌전을 일컫는 말) 중 하나로 K리그 클래식의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를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FIFA는 두 팀의 라이벌전에 대해 ‘아시아의 엘 클라시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로는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을 꼽을 수 있다.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어로 ‘고전의 승부’란 뜻. 두 팀은 지난 17일 스페인 국왕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총 227차례 맞붙어, 레알 마드리드가 91승 48무 88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주고받는‘밀라노 더비’도 총성 없는 전쟁으로 꼽힌다. 이들 팀은 밀라노 스타디움을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AC 밀란의 홈 경기 때는 산 시로(San Siro)라 불리고, 인터밀란 홈경기 땐 주세페 메아차(Giuseppe Meazza)라는 이름으로 사용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같은 머지사이드 주의 리버풀을 연고지로 한 리버풀과 에버턴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유명하다. 런던의 북쪽 지역에 위치한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FIFA는 서울-수원의 ‘슈퍼매치’를 아시아최고의 더비로 인정하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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