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석 달째 제자리 걸음을 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SI는 2월, 3월과 같은 108을 기록했다.
6개월 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1포인트씩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6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5포인트가 빠졌다.
이번 조사는 4월 11∼18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16∼18일의 조사 응답률이 10%에 못 미치기 때문에 최근의 소비심리 악화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정문갑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차장은 "세월호 사태의 영향을 반영하면 다음 달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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