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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형제, 원高 뚫고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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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형제, 원高 뚫고 씽씽

입력
2014.04.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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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형제’가 환율하락 악재에도 불구, 1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1조9,258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것.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광주2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충했고, 올 초에는 중국 3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등 생산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 결과 1분기에 국내외를 합쳐 총 77만1,870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전체 판매량이 9.9% 증가했다. 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제값 받기’가 가능해져 평균 판매단가도 7.4% 상승했다.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역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8조9,180억원, 영업이익은 13.6% 급증한 7,210억원으로 이날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모비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등 신차와 SUV 차종 판매 호조로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부문 매출이 늘었다”며 “애프터서비스 부품사업 부문도 완성차 판매 확대에 따른 운행대수 증가와 해외 계절적 요인에 의한 보수용 부품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맏형’ 현대차는 전날 실적 발표회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한 1조9,3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3% 증가한 21조6,49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내수 시장 16만675대, 해외 시장 106만6,79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22만7,467대를 판매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전체 판매량이 4.8% 증가했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 엔화 약세 탓에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지만 주간 2교대 안정화, 공장가동률 증가, 중대형차ㆍSUV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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