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시장 점유율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무선통신가입자를 집계한 결과, KT의 전체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가 한달 만에 약 5만2,000여명이 빠져 시장점유율이 30.04%에서 29.86%로 하락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50.42%, 19.72%로 집계됐다.
이런 점유율의 변화는 영업정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3사는 미래부의 불법 보조금 지급 중지 명령을 지키지 않아 지난달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정지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 지난달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먼저 영업정지에 들어갔고, 특히 KT는 두 번에 나눠 영업정지를 받는 LG유플러스와 달리 45일의 영업정지를 한번에 받고 있다. 반면 지난달 단독 영업 활동을 한 SK텔레콤은 가입자 수가 25만여명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6만여명 가입자가 줄었다.
이에 따라 KT는 영업정지가 풀리는 27일부터 본격 반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이와 관련 휴대전화 가입자가 낸 누적요금이 70만원을 넘으면 남은 약정기간을 면제해주는 이른바 ‘스펀지 플랜’을 이날 발표했다. KT 마케팅부문장인 남규택 부사장은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과 제약사항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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