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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훈련 논란 사죄" 몸 낮춘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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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훈련 논란 사죄" 몸 낮춘 박주영

입력
2014.04.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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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박주영이 24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박주영이 24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죄 드린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특혜 훈련 논란에 휩싸였던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박주영(29ㆍ왓포드)이 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주영은 24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박주영은 “(특혜 훈련에 대해)사죄드릴 부분이 있다면 깔끔하게 말씀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은 지난 3일 오른발 봉와직염(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급성 세균 감염증)부상 탓에 귀국해 재활 치료를 받았다. 약 2주간의 치료 끝에 완치된 박주영은 왓포드로 복귀하는 대신 국내에 남아 브라질월드컵 본선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부터 파주 NFC에서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와 함께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특정 선수를 위해 훈련장을 개방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23인의 엔트리가 발표되지도 않은 상태라 ‘특혜’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박주영은 ‘One Team’을 모토로 하고 있는 ‘홍명보호’의 원칙이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선수는 (감독이)불러주시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 부분은 코칭스태프에게 맡길 뿐”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훈련하는 것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3월 그리스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에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 구설수에 올랐다. 언론을 피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줬다. 그는 “언론을 싫어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경기장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왓포드에 복귀하지 않고 월드컵 이전까지 국내서 훈련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구단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왓포드 구단주와 팀 닥터 등과 꾸준히 상의를 했고 다 합의를 하고 들어온 것이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날 공개된 훈련에서 이케다 코치등과 함께 가벼운 러닝과 함께 볼을 찼다. 박주영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볼을 차는 등 운동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케다 코치는 “치료 부위가 덧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큰 문제는 없다”면서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영은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 돕기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박주영은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뿐”이라며 “기사화된 것이 반갑지 않고 제 마음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주=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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