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젊은 나라입니다. 청년의 미래에 투자를 부탁합니다.”
그레고리 도밍고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24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4 필리핀 투자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1억명이 넘는 필리핀 인구 중 절반이 평균 23살의 젊은 청년들”이라며 “이들은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고학력 노동자들이어서 외국 기업인들과 소통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도밍고 장관은 이어 최근 5년간 노동자 파업이 두 번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들보다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노동환경”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과 주한 필리핀 무역투자진흥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도밍고 장관과 함께 폰시아노 마나로 차관도 함께 참석했다. 마나로 차관은 지리적 이점을 필리핀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필리핀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을 잇는 해상 교두보”라며 “아세안 수출을 원하는 한국기업에게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최초 투자 후 4~6년간 세제 혜택 ▦7% 대의 높은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등 정부 정책과 내수상황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우려되는 필리핀의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밍고 장관은 “현 정부 들어 ‘군대ㆍ경찰 공조 시스템’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범죄가 발생하는 남서쪽 지역을 제외하면 기업활동을 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태풍 하이옌 피해에 대해서도 “다음달이면 복구작업이 완료된다”며 “재건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정부에서 임시주택 등을 제공할 것이어서 기업활동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