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차지했던 FC 서울이 베이징 궈안(중국)을 꺾고 조별리그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F조 6차전 베이징과의 경기에서 강승조(28), 윤주태(24)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3승2무1패(승점 11)가 된 서울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ㆍ승점 9)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서울은 내달 7일부터 H조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홈 앤 어웨이로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올 시즌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던 서울은 1순위로 뽑은 신인 윤주태를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에스쿠데로(26), 윤일록과 함께 최전방에 배치된 윤주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서울은 전반 43분 강승조가 왼쪽 측면에서 찬 프리킥이 원 바운드 된 뒤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베이징 선수들은 문전 안에서 반칙이 있었다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12분 완벽한 역습 찬스 한번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왼쪽 터치 라인을 따라 돌파하던 윤일록의 침투 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텅 빈 골문을 향해 볼을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서울은 주말 열리는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대비해 윤일록, 김치우(31) 등 주축 선수들을 교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2골을 내준 베이징은 경기 종료 직전 위양의 헤딩슛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컸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경기 내용으로 2골을 넣으면서 승리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E조에서 일찌감치 1위를 확정 지은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홈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G조 2위 전북과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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