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사진) 환경재단 대표가 23일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 시에라클럽이 제정한 치코멘데스상을 수상했다. 시에라클럽은 지난해 9월 수감돼 있던 최 대표를 수상자로 결정한 데 이어 이번에 리차드 셀라리우스 국제부문 부회장을 한국으로 보내 출소한 최 대표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시재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환경운동가,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 상임고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셀라리우스 부회장은 이날 “환경 보호를 위한 30여년 동안의 헌신과 4대강 사업 반대 활동을 벌이다 탄압 받은 고통을 인정해 최 대표를 첫 한국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펼친 최 대표는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해 2월 징역 1년형을 선고 받고 최근 만기 출소했다.
최 대표는 이날“최열 나무가 시에라클럽 60만 회원 나무에게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킬 것을 약속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뒤 구속 중 영치금으로 받은 1,000만원을 그린아시아클럽에 기부했다. 김광덕 선임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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