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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 아직 낯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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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 아직 낯선 한국

입력
2014.04.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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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개인과 법인이 기부한 돈은 2012년 기준 11조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의 기부금이 GDP대비 1.8% 수준인 것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

통계청은 기부, 자원봉사 현황을 조사해 ‘국내 나눔실태 2013’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한 번이라도 현금이나 물품을 기부한 경험이 있는 15세 이상 개인은 100명 중 34.5명이었다. 2006년(31.6명)보다는 늘었지만 2011년(36명)보다는 줄었다. 이는 미국, 캐나다(80%대)의 기부 참여율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정기적으로 현금을 기부하는 사람의 비율은 2006년 11.1%에서 16.9%로 늘어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으로 개인의 기부액은 7조7,300억원(65.4%)이었으며, 기업은 4조1,100억원(34.7%)을 기부했다. 이 액수는 국세청 신고기준이어서 소득공제 신청을 하지 않은 ‘익명의 기부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00명 중 17.7명으로 2011년(17.6명)보다 조금 늘었다. 하지만 상급학교 진학용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10대 중·고교생을 제외하면 20세 이상 성인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12.8% 수준에 그쳤다. 이는 미국(25.4%), 영국(4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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