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2,000억원의 유동성을 우선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현대증권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 매각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상선에 제때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신탁방식을 활용해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일부인 14.9%를 신탁하고, 신탁회사의 수익증권을 담보로 2,000억원의 대출을 현대상선에 우선 지원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계약을 현대그룹과 체결하고, 이날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매각 대상인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25.9%) 등 모두 36% 정도다.
앞서 현대그룹은 주력회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 12월 3조2,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현대상선의 금융자회사인 현대증권이 포함됐으며, 현대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저축은행, 현대자산운용의 매각도 추진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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