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가림막 설치 등 핵실험 준비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최근 들어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 차량 움직임이 활발해진 데 이어 특정 갱도에 가림막으로 보이는 물체가 설치된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림막 설치로 핵실험이 사실상 임박한 것처럼 보이지만 북측이 25~26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용의 위장 전술을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핵실험 준비 작업의 최종 단계로 볼 수 있는 갱도 되메우기 작업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그간 북측이 언제라도 4차 핵실험을 강행할 준비를 갖춘 상태라고 밝혀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 탄도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규탄 성명에 반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위협을 한 바 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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