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자인 철학을 담은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공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의미를 담은 디자인이란 뜻의 ‘메이크 잇 미닝풀’(make it meaningful)이라는 홈페이지(design.samsung.com)를 개설했다. ‘메이크 잇 미닝풀’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삶을 이해하고, 삶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삼성전자의 디자인 모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디자인 홈페이지를 따로 만든 것은 삼성의 제품 디자인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때 삼성전자가 개최한 디자인 설명회에 수 많은 해외 언론과 기업인,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디자인에 스마트, 하모니, 네이쳐라는 3가지 핵심 가치를 담으려 한다”며 “특히 국가별로 다른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주요 국가마다 디자인센터를 두고 현지인들의 행동과 요구를 분석해 디자인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 일본 유럽 등에 디자인센터를 두고 있으며 1,000여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이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자인 홈페이지는 주요 제품의 디자인 요소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미국 유럽 인도 일본 중국 등 국가별 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하는 해외 디자이너들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삼성전자가 참여한 각종 디자인 관련 전시회 자료도 소개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디자인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한 것을 제품의 기능이나 사양 뿐 아니라 미적 요소인 디자인에서도 삼성이 경쟁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애플과 특허소송을 벌이면서 스마트폰 디자인이 아이폰을 모방했다는 공격을 받으면서 모방꾼(카피캣)이라는 지적을 받기고 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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