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는 태극낭자들의 올 시즌 출발이 부진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7개나 열렸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카리 웹(호주)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2승씩을 올렸고, 렉시 톰슨과 제시카 코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가 1승씩을 가져갔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태극낭자들이 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7위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ㆍ6,383 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유소연은 ‘맏언니’ 박세리(37ㆍKDB금융그룹), ‘막내’ 김효주(19ㆍ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전반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낸 유소연은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 2개를 추가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머물러 커리어 그랜드슬램(메이저대회 4개 우승) 달성에 실패한 박세리도 다시 날카로운 샷을 날렸다.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3개를 성공시켰다. 김효주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4차례 출전해 모두 톱10에 든 박인비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적어냈다. 그는 “그린을 읽기가 힘들어 거리 조절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이소영(17ㆍ안양여고)과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장하나(22ㆍKT), 하와이에서 태어난 재미동포 미셸 위(25ㆍ나이키골프)도 박인비와 같은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는 이븐파 72파로 공동 14위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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