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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찾아가는 건강관리' 쪽방촌 80%가 서비스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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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찾아가는 건강관리' 쪽방촌 80%가 서비스 받아

입력
2014.04.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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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쪽방촌 10가구 중 8가구의 건강을 돌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방문 건강관리사업으로 지난해 65세 이상 독거 노인, 쪽방촌, 다문화가정, 탈북자 가정 등을 직접 방문해 취약계층 22만2,959명의 건강을 돌봤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 사업으로 서울 쪽방촌 전체 가구의 81%인 2,559가구가 건강관리를 받았다.

방문 건강관리사업은 간호사가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찾아 혈압, 당뇨,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고혈압 환자에겐 스스로 혈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혈압기기를 제공하고 흡연자에게 금연클리닉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물리치료사, 영양사, 치위생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도 투입된다. 지난해 전문인력 357명이 하루 평균 6.7가구를 방문해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관리 대상자는 고혈압환자가 8만3,9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6만2,197명) 당뇨(3만4,794명) 뇌졸중(1만1,227명) 암(1만249명) 순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방문 건강관리사업이 실제로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실천한 비율은 전체 관리 대상자의 62.1%로 서울시 전체 걷기 실천율(52.1%)보다 높았고 흡연율도 12.7%로 서울시 전체 흡연율(23%)보다 낮았다. 특히 식이요법과 약 복용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 수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게 된 대상자는 각각 5만8,546명(69.8%)과 2만800명(59.8%)으로 국내 고혈압 조절률(42.9%)과 당뇨 조절률(28.5%)을 크게 웃돌았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정책관은 "방문 인력이 지난해 취약계층 4만10가구를 새로 발굴해 건강관리 서비스 대상에 등록했다"며 "앞으로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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