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일선 경찰관들의 수사업무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경찰 기(氣)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충북경찰청은 인원 증원, 특진 , 포상 등 수사 부서별로 실정에 맞게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업무량 폭주로 인해 기피대상 1호로 떠오른 경제팀을 위해서는 근무 인원을 증원할 예정이다. 신임경찰관에 대한 본서 의무복무제도를 도입해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경찰 2만명 증원시 경제팀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참이다.
강력팀에는 특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강ㆍ절도 검거 유공자에 대해 경사급 1명, 경장급 1명에 혜택을 줄 방침이다.
또한 중요 검거사건ㆍ성과관련 우수시책에 대한 평가를 통해 월간 '베스트팀'을 선발, 포상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충북경찰청이 이 같은 사기진작책을 꺼내든 것은 그만큼 수사부서 기피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충북경찰청이 도내 경정이하 경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가 수사부서를 꺼린다고 응답했다.
기피 이유로는 ▦인원대비 업무량이 많아서 36.3% ▦민원인과 충돌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32.1% ▦승진기회가 적어서 19.4%순으로 나타났다.
기피하는 수사부서는 경제팀(30.6%)이 가장 많았고, 강력팀(16.7%)이 뒤를 이었다.
일선 경찰관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A경위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과도한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본청 차원의 인력충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상 충북경찰청 수사과장은 " '수사경찰이 살아야 경찰이 산다'는 슬로건아래 일선 경찰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구체적인 기 살리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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