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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수출 26억달러… K팝의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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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수출 26억달러… K팝의 11배

입력
2014.04.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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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국에서는 한국의 모바일 게임 '라인쿠키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대만, 태국 등 10여 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쿠키런은 출시 2달 만인 지난달 말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돌파했는데, 특히 그 중 절반 가까이가 태국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제작사인 데브시스터즈 측은 밝혔다. 방은진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현재까지 태국 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무료 다운로드수와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1,000만 다운로드의 경우 100억 원 매출이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게임 한류의 바람이 거세다. 그 동안 한류의 대표 주자로 꼽혀온 '케이팝(K-POP)'을 압도할 정도. 14일 정책금융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게임 수출액은 26억3,900만 달러로 음악 수출액 2억3,500만 달러의 11배 수준이다. 게임 수출액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 전체 수출액(46억1,151만 달러)의 절반을 훨씬 넘어선 57%에 달한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수출이 날개를 달고 있다. 수출액(1억6,900만달러)은 전체 수출액(26억3,900만달러)의 91.4%를 차지하는 온라인게임 수출액(24억1,086만달러)에 한참 뒤지지만, 2011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402.1%가 될 만큼 상승세가 폭발적이다.

세계적으로도 비디오게임, 아케이드게임의 매출액은 2011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 대중화, LTE 통신망 확대 등으로 2011년보다 3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는 더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태 정책금융공사 책임연구원은 "게임 산업은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돼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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