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유엔본부 전시를 목표로 지적 장애인의 모습을 100m 화폭에 담아 온 장애인 화가 김근태(57) 화백의 작품이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다.
김근태 작가 후원회는 제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7일부터 2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2014 들꽃처럼 별들처럼'이란 주제로 김 화백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년간 지적 장애인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만을 화폭에 담아 온 김 화백은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80여명에 이르는 장애인들의 표정과 몸짓을 화폭에 담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80여명의 장애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그린 미완성 작품이 첫 공개된다.
현재 70% 정도 그린'2014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첫 공개한 김 화백은 캔버스를'악보'삼아 지적장애인을 '음표'로 형상화해 남도의 자연과 사계절,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장엄한 오케스트라 악보로 표현하는 작품을 진행해 왔다.
더욱이 한 점에 3m 크기의 100호짜리 캔버스 80개를 이어 붙인 세계 유일의 작품을 2015년 11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시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 중 최종 마무리되는 초대형 그림에는 자연과 전쟁, 분단 환경 등이 담긴 내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평화와 장애인이 보는 5ㆍ18 민주항쟁 등이 선보인다. 또 나비를 통해 지적 장애인의 순수함을 통해 차별과 상처를 치유하는 평화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비발디의 '사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김 화백은"작품은 남도의 사계절과 자연을 배경 삼아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조화와 공존하는 세상을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는 김 화백의 사레지오고 선배로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지적 자폐성 장애인을 돕는 한국 스페셜올림픽 위원회 회장인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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