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특성화고 육성과 관련, "직무능력표준을 개발해 그 직무능력에 맞는 실력을 가지게 되면 학교와 상관없이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특성화고인 서울 성동공고를 방문해 학교 및 기업 관계자, 학생, 학부모와 간담회를 갖고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도 능력중심의 사회가 되어야 하고 대우에 있어 차별을 두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고졸 채용이 줄어들어 정부 관심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학부모의 우려에 대해 "학벌로 따지는 게 아니라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그것을 인정받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더 나아가 중소기업에서 일터를 얻은 뒤 어느 정도 재직하면 졸업생 대상으로 해외 유학기회도 제공하는 방안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고교생 대상의 일ㆍ학습 병행시스템도 도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직무능력표준 도입에 따라 현장 연수 등으로 교사들의 실무교육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건의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본격적인 것이 덜 됐다. 개발되는 대로 할 예정"라고 답변하자 "다 개발될 때까지 하게 되면 한이 없다. 개발된 것부터라도 빨리빨리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 학교 3학년 전자기계과의 자동화 설비 실습장을 찾아 교사와 학생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직접 실습에도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가 전자공학을 전공하면서 이런 실습을 많이 했다"며 "지금 우리 사회가 (학생의 꿈과 끼를 발휘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가려고 꿈틀꿈틀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 교육이나 문화가 더 그런 쪽으로 팍팍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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