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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골든 위크'… 사상 최대 관광객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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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골든 위크'… 사상 최대 관광객 움직인다

입력
2014.04.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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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5월초, 한중일 3국 국민들의 대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세 나라가 모두 이 시기에 황금연휴를 맞으면서, 사상 최대규모의 일본ㆍ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우리나라 국민들 역시 수만 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선 "5월초엔 서울 명동일대나 제주도엔 아마도 한국인보다 일본ㆍ중국인들이 더 많을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관광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를 찾을 중국인 관광객은 최소 7만명 이상, 일본인 관광객 역시 최소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림잡아 17만명, 많게는 20만명에 육박하는 일본ㆍ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국은 노동절 연휴를 맞는다. 중국은 5월1~3일이 공식 노동절 연휴인데, 보통은 앞뒤로 하루씩을 더 쉬는 경우가 많다. 지난 해 이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만600여명. 올해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특수가 작용하고 있어, 작년보다 30~40% 많은 7만명 가량이 입국할 것으로 관광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싸구려 옵션관광을 규제하는 여유법이 시행됐지만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쇼핑장소와 쇼핑횟수를 사전에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려주면 쇼핑관광을 허용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며 "이로 인해 최근 중국인 국내 관광객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1~2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2만3,000명으로 지난 해보다 40% 증가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 여파로 동남아 대신 근거리 관광지인 우리나라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일본도 4월29일을 시작으로 5일까지 국경일이 몰려 있는 '골든 위크'를 맞는다. 냉랭한 양국 관계와 엔저(低)여파로 지난 해엔 골든 위크 기간 중 방한관광객은 전년보다 15% 줄어 10만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경기가 살아나고 개별 여행객이 늘면서 작년 수준 혹은 그 이상 규모가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올해 1~2월 방한 일본인이 지난 해보다 14.6%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올해 5월엔 골든 위크 특수가 부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백화점 호텔 관광업소 등은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아직 내수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일본ㆍ중국인 관광객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큰데, 마케팅 포인트는 역시 '별그대'다.

롯데백화점은 '별그대'의 주인공 배우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전면에 내세워, 대대적 한류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데, 무려 2,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경품까지 내걸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판다'를 내세운 대규모 황금경품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가장 바빠진 곳은 역시 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일본인 관광객 모시기에 공을 들이면서 이달 초부터 일본 현지 로드쇼를 개최, 일본 여행사와 공동 개발한 한국여행상품을 집중홍보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역시 '별그대'에 등장했던 N타워 입장권과 열쇠고리를 증정하는 '신라에서 온 그대'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우리나라도 설과 추석보다 긴 황금연휴를 맞는다.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3~ 4일 주말, 5일 어린이날, 6일 석가탄신일이 이어져, 2일 하루 연월차를 쓰면 무려 6일 연휴를 맞는다.

때문에 인기휴양지를 연결하는 주요 항공편은 이미 올해 초부터 동이 난 상황. 대한항공의 경우 다음달 1~6일 국제선 평균 예약률이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장거리인 오세아니아 노선은 94%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노선 평균 예약률이 80%를 넘었고,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노선 예약률도 대부분 90%를 웃돌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제주 등 국내선 항공편도 마찬가지인데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다음달 1~4일 김포출발, 4~6일 제주출발은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표를 찾는 이들에게 청주, 부산 등 지방에서 해외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찾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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