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페사로 월드컵에서 개인 종합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대회 개인 종합에서 후프(18.100점)-볼(17.400점)-리본(17.316점)-곤봉(17.600점) 합계 70.416점을 받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리스본 월드컵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 종합 금메달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주춤했다.
후프는 ‘클린’ 연기로 자신의 월드컵 대회 최고점인 18.100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종목에서는 가벼운 실수를 범했다. 볼에서는 포에테 피봇(한 쪽 발을 들고 빠르게 도는 동작)의 중심축이 흔들려 17.400점을 받았다. 리본에서는 마지막에 점프하며 마스터리(수구 숙련도)를 연결하는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고, 곤봉에서는 한 차례 수구를 떨어트렸다.
손연재가 주춤한 반면 톱 랭커들은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야나 쿠드랍체바(17·러시아)는 74.616점으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2위는 72.999점의 마르카리타 마문(19·러시아)의 몫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자트디노바(21)는 71.532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19일부터 시작하는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한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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