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과 이세돌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맥심커피배서 우승을 다툰다.
지난 주 벌어진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준결승전에서 박정환과 이세돌이 각각 박정상과 원성진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 3번 승부를 벌여 '최강 입신'을 가린다.
박정환은 13, 14기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며 6~8기 우승자인 이세돌은 통산 네 번째 정상 도전이다. 특히 박정환은 13기부터 맥심커피배에 첫 출전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판도 지지 않고 14연승을 거두고 있어 과연 3기 연속 퍼펙트 우승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박정환과 이세돌의 타이틀매치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4기 맥심커피배 결승전에서는 박정환이 2대0으로 승리했고, 올 초 KBS바둑왕전에서는 이세돌이 2대1로 이겼다. 상대 전적에서는 이세돌이 10승 6패로 앞서 있다.
박정환은 올해 성적이 15승4패(승률 79%)로 5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어 전반적인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지만 그동안 중요한 고비에서 패점을 많이 기록했다는 게 좀 아쉽다. 올해 거둔 4패가 모두 뼈아픈 패배였다. 그 중 두 번은 KBS바둑왕전에서 이세돌에게 져 타이틀을 넘겨줬고, 한 번은 농심배 최종국서 스웨에게 져 중국에 우승을 내줬다. 또 마지막 한 판은 GS칼텍스배 준결승전에서 최철한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세돌은 올 초부터 시작된 구리와의 10번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너무 큰 탓인지 다른 기전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연초 국수전 도전기에서 조한승에게 1승 2패로 패했고, 바둑왕전에서 다행히 박정환을 이겨서 무관에서 벗어났지만 백령배, 춘란배 등 세계대회서 잇달아 초반 탈락했다. 10번기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맥심커피배 최다 우승에 빛나는 이세돌과 맥심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정환이 맞대결을 펼치는 결승 3번기 1국은 15일 충남 보령 상화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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